더 글로리 등장인물 연기력 호평이어져

2022년 12월 30일에 공개된 더글로리는 문동은이 학창시절 폭력으로 부서진 인생을 걸어왔습니다. 그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시즌1 8부작, 시즌2 8부작으로 총 16부작입니다. 더글로리 등장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문동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가난했고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이였습니다. 웃음을 잃었으며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졌습니다. 죽기 좋은 날씨여서 죽으로 갔었습니다. 그날 동은을 살린 건 어쩌면 안개였습니다. 짙은농무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축축한 옷 속에서 팔과 다리의 흉들이 가려웠습니다. 날을 잘못 골랐다고 울다가 그런 스스로가 불쌍해져 외려 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왜 나만 죽어야 하지? 용서는 없다. 그 누구도 천국에 들지 못하겠습니다.

주여정

온실 속의 화초란 말은 아마 여정을 두고 만든 말일지도 모릅니다. 싱그럽게 웃고 때때로 하늘거리며 달콤한 향기를 가졌습니다. 평생 난동이라 밖이 그리 추운지 몰랐던 여정은 악몽 같은 사건을 겪고 난 후 지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은의 팔, 다리의 흉을 보고 여정은 결심합니다. 동은의 왕자님이 아닌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그래서 손에 든 메스를 조금 다르게 써 보기로 합니다. 원래의 계절에 맞게 이제부터 아주 차가워질 작정입니다.

박연진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연진의 편이였습니다. 하물며 끔찍한 학폭을 저지르고도 부모의 삐뚤어진 자식 사랑 덕에 잘못에 대해 반성하려는 그 어떤 노력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연진은 일생이 백야였습니다. 하지만 백야가 있는 동안 그 반대의 반구에서는 극야의 시간을 견뎌야 한단느걸... 극야의 시간을 견딘 동은이 연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중이란 걸

강현남

처음엔 내 잘못인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도 그렇다고 했습니다. 참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니였습니다. 한남은 결심했습니다.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예측이 어렵고 파고가 낮아지는 물결이라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 일순간에 모든 걸 삼켜버리기 때문입니다. 어쩐지 문동은이란 저 여자가 그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하도영

도영에게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습니다. 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예스 아니면 노. 흐릿한 것이 끼어들 수 없는 흑과 백의 세상이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안개처럼 흐릿한 한 여자가 자꾸만 궁금해지더니, 급기야 태양을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그 여자를 쫓고 있었습니다. 도영은 압니다. 인생에서도 대국에서도, 백보단 흑이 유리하다는 걸. 평생 흑만 잡아 왔었는데 지금 도영은 백을 잡고 있습니다.

전재준

가는 곳마다 눈에 띄고, 눈에 띄는 모든 순간 갑으로 살고 있습니다. 술 아니면 여자, 여자 아니면 도박, 도박 아니면 폭행 변호사와 만나는 시간이 더 많지만 그렇게 살아도 부는 매일매일 쌓여갔습니다. 그런 재준이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동은이 계획한 덫이란걸 알지만 멈추기엔 이미 늦어 버렸습니다.

이사라

고등학교 시절 문동은에게 끔찍한 학폭을 행사한 가해자 중 한명입니다. 서울 각계각층 인사들의 친목의 장인 성한믿음교회 목사 부부 딸로 학창시절부터 미술로 진로를 잡아 현재는 화가로 활동중입니다. 본인 집안 내력을 제쳐두고 화가로도 꽤나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묘사됐습니다. 가해자 집단 내 서열은 3위입니다. 본인 역시 화가로서 입지도 갖추고 있습니다. 명오, 혜정과는 다르게 최상위 서열인 연진과 재준에게 무시당할 일도 없으며 비굴한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최혜정

평창사 세탁을 운영하는 평범한 세탁소집 딸입니다. 현재는 s에어라인의 승무원으로 근무중입니다. 가해자 집단에서는 서열 4위로 사라와도 재력 차이가 확연하게 보여집니다. 비슷한 처지의 명오와 함께 발로 직접 뛰는 역할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괴롭힘 상대가 없을 경우 연진과 사라의 빵셔틀이였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으며 매장 직원들이나 자신 밑으로 입사한 승무원 후배를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있습니다.

윤소희

문동은 학교 동문으로 현재는 고인입니다. 동은 바로 전에 연진 패거리들의 타깃이였습니다. 가혹한 학폭을 당하다 학교 근처 폐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한 채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학교 내에서는 전학 후 자살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퍼졌습니다. 동은에 의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이 언급됩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주병원 안치실에 보관되고 있었으며 경찰이 자살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이를 절대로 믿지 않아 시신을 계속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김수한

문동은의 교육대학 선배이자 김종문의 아들입니다. 종문은 동은에게 폭력을 하기 전 풀었던 시계를 그대로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장학사 필기 시험에 붙어 심층 면접만 앞둔 상황에 동은이 종문의 집 앞에서 종문을독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둘의 과거가 사제지간이었단 사실과 동은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과거를 알게 됩니다. 장학사가 된 것을 축하하는 꽃다발들로 도배가 된 자신의 자택에 종문을 초대하고, 꽃향기에 천식이 급속도록 악화 되기 시작한 종문이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갑니다. 수한은 결국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종문을 구급차에 태울때는 그의 팔에 시계를 채우며 오열하는 등의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손숙 할머니